
이 글은 http://moneyup.co.kr 조덕중 님의 글입니다.
160야드 파3 홀.
저자가 가장 자신 있는 7번 아이언으로 정확히 맞췄다.
그런데 공이 그린을 넘어가 버렸다.
히히… 죽겠네.
알고 보니 캐디가 5번 아이언을 줬다.
나쁜 넘!
아쉽다. 아쉬워.
남의 실수니까 더 아쉽다.
그래. 결국 내 잘못이다. 치기 전에 확인했어야지.
회사에서 **데이비드 코트렐의 「골프에서 배우는 리더십」**을 공짜로 받았다.
나름대로 독후감을 정리해 봤다.
대단한 리더십이 있나 했더니
골프채가 바뀌어 있었다.
서류를 대충 보지 말고 하나하나 꼼꼼히 보라는 이야기일까.
문제가 터졌을 때 부하 핑계를 대지 말라는 뜻일 수도 있고.
드라이버가 러프로, 러프에서 물로, 물에서 모래로.
모래에서 또 한 번 버벅거리고.
완전히 신경질 나는 홀이었다.
일곱 번 쳤는지 여덟 번 쳤는지 가물가물.
에라 한 타라도 줄일까 했지만 결국 여덟 타 쳤다고 고백했다.
검나 버벅거릴 때 슬쩍 한 타 줄이는 사람도 있는데 말이다.
더 짜증나는 것은 대충 넘어가지 않고 남의 실수만 기다렸다가 친절하게 고쳐주는 사람.
히히.
최대의 적은 자기 자신이다.
정직하라고 한다. 정직.
살짝 숨기지 말고 가슴 아프더라도 사실대로 말하라.
나도 있다.
롱홀에서 양파할 때 잘 모르겠지 하고 아홉 개 쳤다고 말한 적.
상대가 눈치챌까 봐 “아이고 고생했네!” 하고 오버도 했었다.
말하고 나니 시원하다.
정직해야 한다. 자기 자신에게.
책을 읽다 보니
골프를 잘 치라는 건지 경영을 잘 하라는 건지 좀 헷갈린다.
장사도 못하는 사람들이 골프만 밝히는 게 거슬렸나?
아니면
매달 말만 되면 “다음 달에 잘하겠습니다” 하는 습관성 미룸에 대한 채찍일까.
하수는 물을 보고 고수는 핀을 본다.
장애물을 겁내지 말고 목표에 집중하라.
미국 사람들도 말은 잘한다.
입은 참 살아 있다.
왼팔을 곧게 고정시키라고 한다.
이건 알겠다.
그런데 공의 속도를 늘리라고 한다.
얼른 감이 안 온다.
그러니까 항상 백 개 치지…
공의 속도를 늘리는 법.
알고 싶다.
혹시 번역이 잘못된 건 아닐까.
공이 운이 안 좋아 떡갈나무 뒤에 떨어졌다.
핀을 향해 무리해서 치려다가 참았다.
일단 페어웨이로 빼고 다시 쳤다.
욕심 부리지 말고 참아라.
골프도 영업도
- 집중력
- 인내력
- 자제력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큰소리치지 말고 욕심부리지 말고
공을 끝까지 보라.
낙관적으로 생각하라.
지레 겁먹지 말고 공을 찾을 때까지 느긋하게 가라.
아무리 상황이 나빠도 냉정하게.
공 못 친다고 죽나.
영업 못한다고 죽나.
퍼팅이 살짝 빗나갔을 때 상대가
“잘 굴렸어.”
라고 말한다.
칭찬 같지만 사실은
당신의 실수에 안도하는 것.
알지 다 알지.
골프를 잘 치려면 캐디 말을 잘 들어야 한다.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훈련.
아주 중요하다.
마누라 말도 잘 듣고 부하 말도 잘 듣고.
티오프 시간 직전에 허겁지겁 가서 3~4홀까지 버벅거리지 말고
미리 가서 몸을 풀어라.
출근도 좀 빨리 하라고.
누구?
물론 저요.
집중할 때와 긴장을 풀 때를 구분하라.
리듬.
놀 때와 일할 때.
그리고
핵심적인 활동을 먼저 하라.
인생 내내 잡일에 끌려 다니지 말고.
결국 이 책의 말은 이것 같다.
골프를 즐기고 인생을 즐기고 영업을 즐겨라.
골프 잘 치세요.
영업도 잘 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