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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인생의 재기??? 광월야

월야환담 광월야 1

월야환담 광월야 1 홍정훈 지음 / 넥스비전 미디어웍스 평점: 8/10

비상하는 매, 로그, 월야환담 시리즈

이런 책들을 읽어봤다면 광월야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로그에서 보여준 전투 장면 묘사만 보더라도, 개인적으로 액션 장면을 가장 잘 묘사하는 작가 중 하나가 홍정훈이라고 생각한다. 로그에 대해 표절 사건 등 불미스러운 이야기도 있었지만, 캐릭터 차용 여부와는 별개로 사람들이 홍정훈의 글에 열광하는 이유는 결국 재미있기 때문일 것이다.

(솔직히 제 주변에서는 저만 홍정훈을 압니다.)


한세건의 광기

월야환담 첫 시리즈 채월야. 지금도 한세건의 오토바이 추격 장면이 머리에 강하게 남아 있다.

현실에서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광기라는 것은 낯선 감정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채월야는 더욱 인상 깊었다.

다만 그 미친 캐릭터 한세건이 아니라 창월야의 강아지 서린, 약간 나사 하나 빠진 듯한 낙천적인 성격의 서린이 주인공이 되면서 조금 김이 빠지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더 기대되는 광월야

그런데 서현이 주인공인 광월야는 창월야보다 더 기대가 된다.

  • 볼 것 다 보고 나락으로 떨어진 서현
  • 그래도 다시 살아보려는 서현

이 설정만 봐도 뭔가 재미있는 그림이 떠오르지 않는가.

현재 3권까지 읽었는데, 지금까지는 꽤 재미있게 보고 있다.

다만

  • 1권보다 2~3권의 임팩트가 조금 떨어진다
  • 월야환담 액션의 진짜 스타는 역시 한세건

오토바이, 도폭선, 각종 무기, 그리고 맛이 간 듯한 사고방식.

그래서인지 한세건의 비중이 창월야보다 더 높아지는 느낌도 든다. 만약 그렇다면 환영이다.

창월야에서 약간 실망했던 독자라면 광월야는 다시 기대해 볼 만한 작품인 것 같다.


작가 홍정훈과 광월야

참고로 광월야는 홍정훈이 세운 넥스비전에서 출판된 작품이다.

월야환담 시리즈를 보면 작가의 삶이 조금씩 투영되는 것 같아서 흥미롭다.

  • 비상하는 매
  • 로그
  • 채월야

이 작품들로 스타 작가가 되었고, 서린이 성공한 것처럼 실제로 자기 회사까지 세웠다.

그러나 정상에서 떨어진 서현의 모습을 보면

  • 표절 시비
  • 인터넷에서의 지속적인 논쟁
  • 현상금 이야기까지 나왔다는 소문

또 계약된 작가들과의 불화 루머 등 여러 사건들이 떠오른다. (사실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고 큰 관심도 없다.)

그런 사정들을 생각해 보면, 다시 살아가려는 서현의 모습이 작가와 조금 겹쳐 보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로그 2부를 다시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첫 권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살다가 더럽혀졌다고 살지 말라는 법이 있냐고…

정확히 이런 문장은 아니었지만 대략 이런 뜻이었다.

마치 작가가 독자들에게 하는 말처럼 들린다.

스타 작가 홍정훈에게 있었던 여러 사건들. 그것들에 대해 비판할 수는 있겠지만, 다시 쓰려고 하는 그의 작품은 일단 읽어보고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이왕 나온 김에 다음에는 홍정훈과 관련된 사건들도 한번 정리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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