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만들면서 많은 블로거들의 블로그를 구경해 보았다. 실력이 부족해서 따라 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그러다 눈에 띈 것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CCL(Creative Commons License) 이었다.
예전에 티스토리에서 블로깅할 때 플러그인 형태로 자동 연결되던 그것이다.
그때는 저작권 문제에 대해 그다지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CCL이란 무엇인가
CCL은 저작물을 공유하고 활용하는 조건을 미리 정해두는 라이선스다.
예를 들어
- 저작자 표시
- 상업적 이용 금지
- 동일조건 변경허락
같은 조건을 통해 저작물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조석 작가의 CCL 캠페인 카툰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고민
CCL이 무엇인지 알고 난 뒤에는 아무 글에나 붙이기가 조금 어려워졌다.
내 블로그에는
- 일상 이야기
- 잡생각
- 다른 글을 참고한 글
같은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내가 여러 자료를 참고해서 글을 쓰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저자를 반드시 밝히라고 말하는 것도 어딘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러다 Read&Lead 블로그의 글을 보게 되었다.
핵심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 자신의 글이 퍼지는 것은 일종의 유전처럼 즐거운 일이다.
- 세상의 모든 창작물은 이전의 것들을 참조하고 계승한 결과다.
이 생각에 나도 크게 공감하게 되었다.
siku.name 블로깅 정책
그래서 내 블로그의 정책은 다음과 같이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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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의 글은 자유롭게 배포하거나 2차 창작에 사용해도 된다. 원작자를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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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CCL이 붙어 있는 경우, 그 조건은 권고 사항으로 생각해 주면 좋겠다. 가능하면 지켜주면 좋지만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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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텍스트 외 저작물은 가능하면 내가 먼저 원작자를 표시하겠다. 표시가 없다면 내가 제작한 것으로 이해해주면 감사하겠다. (단, 인물 사진은 되도록 배포하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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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면 별도의 글로 강하게 명시하겠다.
정책의 유효 기간
이 정책은 특별한 변경이 없다면 계속 유지된다.
물론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는 모른다. 혹시 내가 이걸로 먹고 사는 블로거가 될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아주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편집과 배포는 자유. 다만 제작자를 존중해 준다면 더 좋다.
참고 라이선스
이 글은 예시로 Creative Commons BY-SA 2.0 Korea 라이선스를 달아둔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글을 사용하는 데 어떠한 제약도 없다.
아마 이 글을 어디에 사용할 사람도 별로 없겠지만.
그런데 **동일조건변경허락(BY-SA)**이라는 것이 있다.
요지는 이런 의미인 것 같다.
공짜로 가져가서 혼자만 권리를 주장하지는 말라.
이 말에는 나도 충분히 공감한다.